원자로에서는 우라늄으로 이루어진 핵연료를 사용하여 발전을 한다.
이 핵연료는 약 수년 정도 쓰면 발열량이 전기를 만들기엔 충분치 못해져서 더 이상 발전을 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사용 후 핵연료는 원자로에서 꺼내고 다시 새 핵연료를 장전해서 발전을 이어나간다.
그런데 이 핵연료는 발전만 못할 뿐이지 아직 격렬한 핵반응과 열을 내뿜기 때문에 그냥 놔두면 녹을 수도(멜트다운) 있다. 따라서 특수한 방법으로 잘 처리해야 한다.
과거에는 미래에 기술이 발달되면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처리를 미루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오늘날도 사용 후 핵연료가 문제이다.
오늘날, 이 사용후 핵연료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방법 탐색
과학자들은 사용후 핵연료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하지만 모두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기각되었다.
- 우주선에 실어 우주에 버리자.
→ 만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가득 찬 로켓이 발사 중 폭발한다면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는 가뿐히 넘기는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우주는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문제인데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용 후 핵연료를 버릴 수는 없다. - 바다에 버려버리자.
바다에 사는 각종 해양 생물과 지구 전체를 도는 해류 등 사용후 핵연료에서 새 나온 방사선은 전 지구를 오염시킬 것이다. 생태계 파괴 문제 때문에 불가하다. - 남극에 버리자.
과학적 가치가 높은 남극에 사람이 적게 산다는 이유로 독성 폐기물을 버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주인이 없다고 자기 나라의 쓰레기를 맘대로 버릴 권리는 없다.
여러 방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가운데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라고 평가받는 방법이 있다.
바로 땅 속에 묻어 아주 오랫동안 봉인하는 것이다.
1. 보관
당장 깊은 땅속에 저장시설을 만들 수 없는 나라들은 일단 발전소 내에 임시 저장 시설을 만들었다.
사용 후 핵연료는 아직 높은 열과 방사선을 내뿜기 때문에 그냥 보관할 수는 없고 중성자를 잘 흡수하는 붕소를 섞은 물이 가득 찬 수조에 속에 보관하고 있다.
물은 꽤나 중성자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수조 밖으로는 사용후 핵연료의 방사선이 나오지 못한다.
또한 사용후 핵연료들에 의해 뜨거워진 물은 펌프를 통해 순환되며 냉각된다.
시간이 지나면 사용 후 핵연료의 방사능이 지수함수적으로 감소하여 굳이 물속에 보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감소한다. 그런 사용 후 핵연료들은 건식 저장고로 옮겨진다.
건식 저장고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방사선을 차폐한다.
2. 영구보관
사용후 핵연료가 안전해지려면 약 10만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10만 년 동안 외부로부터 사용 후 핵연료를 철저히 격리해야 하는 것이다.
긴 시간동안 지하수 유입, 지진, 풍화침식 등이 있어서는 안 되므로 매우 안정된 지층(주로 화강암반)에 약 500m 정도의 지하에 핵연료를 영구 보관한다.
이 시설은 많은 나라가 아직 구상단계이며 실제 건설되고 있는 저장소는 핀란드의 온칼로가 유일하다.
온칼로의 건설에는 신경 쓸 점이 많지만 가장 크게 걱정되는 것은 후세 인류의 침입이다.
10만 년 후의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 아예 새로운 종이 지구를 지배할 수도 있고 석기시대로 돌아간 인류가 돼있을 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온칼로는 매우 매력적인 고대 유적이라는 것이다.
1만 년도 채 안된 피라미드도 샅샅이 도굴된 마당에 온칼로라고 무사할리가 만무하다.
따라서 온칼로의 건설에는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와 표현방법이 사라진 후세인류에게 위험을 경고하기 위한 수단을 생각하고 적용하고 있다.
3. 재처리
과학기술의 발달로 실제로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할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사용후 핵연료를 다시 가공해서 핵연료로 쓰는 것이다. 사용후 핵연료 속에는 여전히 충분한 에너지를 내뿜는 원소(플루토늄 등)들이 있고 이들을 활용하면 다시 핵연료로 쓸 수 있다. 이 분야에 대해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는 사용 후 핵연료의 양을 줄이고 우라늄의 고갈을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할 가치가 있다.
실제 MOX 연료(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섞은 연료)와 고속증식로(고속중성자를 사용하여 플루토늄을 연료로 가동 되는 원자로)는 실제 사용단계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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