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람들을 보면 인류의 안전과 환경을 위하여 원자력 발전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이후로 국내외로 급격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여론이 나빠져 급기야 기존에 예정된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취소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며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다. 나는 이러한 여론에 매우 우려를 표하며 우리는 원자력 발전을 계속해야 함을 강력히 주장하고 싶다.
우선 우리가 원자력 발전소를 매우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아두자. 2020년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는 총 160 TWh 정도로 전체의 29.0%를 차지하고 있다. 화력발전(62.4%)에 이어 2번째이다[1]. 따라서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게 되면 전기 생산량이 매우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만약 우리가 전기 소비량을 맞춰서 줄이지 않는다면 전력부족 현상이 필연적으로 발생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을 대체할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을 대체할 발전소가 마땅히 없는 것이 사실이다.
2020년 월성원자력발전소의 1호기가 조기 폐로 되었는데 이 발전기를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 월성원자력 1호기가 정상운영 중일 때는 679 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2]. 이것을 모두 태양광으로 대체한다고 해보자. 1m2의 태양광 패널이 평균적으로 만드는 에너지의 양은 약 1360 W이다[3]. 계산해보면 약 0.5km2의 땅이 필요하다. 롯데월드의 넓이가 대략 이 정도 하니 실로 엄청난 넓이이다. 원자력 발전기 하나를 해체할 때마다 롯데월드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 수력과 풍력은 입지조건 때문에 짓기 힘들다. 물이 높은 높이차를 가지고 흘러서 발전에 사용하기 적당한 강이나 바람이 연중 일정하게 불어와 풍력이 좋은 지역을 찾기 어렵다. 아직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지 못한 지금, 상황을 분석하면 분석할수록 남은 선택지는 화력발전기로 좁혀져 간다. 실제로 원자력 발전소를 폐로 할 때마다 나오는 우려가 화력발전의 사용 증가이다.
흔히 환경단체에서 원자력 발전을 반대하면서 내세우는 근거가 환경에 유해함이다. 물론 방사선이 원자력 발전소 밖으로 유출된다면 분명 환경에 좋지 않다. 하지만 만약 원자력 발전을 그만둔다면 앞서 설명한 대로 화력발전소를 지어야 한다. 화력발전소를 더 짓는 것은 환경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심지어 원자력 발전소보다 치명적이다. 우리가 생각할 문제는 원자력 발전소에 사고가 일어남으로써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방사능 오염도 있지만 화력발전소가 내뿜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도 있다. 방사능 누출과 기후변화 중 무엇이 더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말할 것도 없이 기후변화가 큰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과학자들은 입 모아 우리는 기후변화의 위험 속에 있으며, 기후변화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는 평균온도 1.5℃ 상승까지 8년도 안 되는 시간이 남았다고 주장한다[4]. 반면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가 세워진 이후로 이어진 원자력 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연구의 결실로 오늘날의 원자력은 과거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에 비해 안전해졌다. 단순히 관리능력이 상승했다는 것이 아니라 원자력 발전의 방식을 바꿈으로써 과거 사고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결국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은 원자력 발전은 그대로 두고, 화력발전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증설하여 기후변화를 막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을 무작정 줄이는 것이 아니다. 내가 서론에서 원자력 발전에 원자력에 대한 반대 여론이 급속히 퍼지는 것에 대해 우려한 것도 이렇게 원자력 발전이 줄어들면 국가는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화력발전을 증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은 원자력 발전이 왜 위험한지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위험하다고 하기보다는 원자력 발전과 그것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해하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화력발전을 멈춰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참고 문헌
[1]: KOSIS 국가통계포털 에너지원별 발전량(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388&tblId=TX_38803_A016A&conn_path=I2), 2021
[2]: KOSIS 국가통계포털 발전현황(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216&tblId=DT_A0753&conn_path=I2), 2021
[3]: Incoming Sunlight(https://earthobservatory.nasa.gov/features/EnergyBalance/page2.php#:~:text=At%20Earth's%20average%20distance%20from,most%20recent%20NASA%20satellite%20missions.), 2021
[4]: Climate clock(https://climateclock.world/),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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