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비수열과 등차수열
수열에는 일반항과 점화식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전 글을 보았으면 알겠지만 일반항은 수열의 항의 값을 항의 번호로 구하는 일반적인 식이며, 점화식은 구하고자 하는 항의 이전항들로 항의 값을 구하는 식이다. 그 글에서는 일반항과 점화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등차수열과 등비수열의 일반항과 점화식
한 줄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a: 일반항, n: 항의 번호, d: 공차, r: 공비)
일반항 | 점화식 | |
등차수열 | Sn=a+(n−1)d | Sn=Sn−1+d |
등비수열 | Sn=arn−1 | Sn=rSn−1 |
이미 이전 글에서 유도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그냥 규칙을 찾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접근해보겠다. 점화식은 수열의 정의에서 당연하게 유도되므로 일반항을 구하는 방법만 알아보겠다.
등차수열의 점화식에서 일반항 유도
|S1=a+dS2=S1+dS3=S2+dS4=S3+d⋮Sn=Sn−1+d
위의 수열 S는 공차가 d인 등비수열의 각 항을 나열한 것이다. 이제 위 식의 좌변, 우변을 각각 모두 더해보면 다음과 같은 식이 나온다.
S1+S2+S3+S4+⋯+Sn=a+S1+S2+S3+⋯+Sn−1+(n−1)d
S1+S2+S3+⋯+Sn−1이 양변에 공통적으로 있으니 소거시킬 수 있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식이 나온다.
Sn=a+(n−1)d
그렇게 나온 이 식이 바로 일반항이다.
등비수열의 일반항 유도
등비수열도 등차수열과 크게 다르지 않게 유도를 할 수 있다.
|S1=aS2=S1rS3=S2rS4=S3r⋮Sn=Sn−1r
이제 좌변, 우변을 각각 곱해주면 다음과 같은 식이 나온다.
S1S2S3S4⋯Sn=a(S1S2S3S4⋯Sn−1)rn−1
양변이 모두 S1S2S3S4⋯Sn−1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누어주면 아래와 같은 식이 되며 이 식이 일반항이다.
Sn=arn−1
점화식에서 일반항 구하기
이번 파트에서 다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점화식이 Sn=aSn−1+b꼴인 수열의 일반항을 구하는 것이다.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예제를 가지고 와보자.
저승은 망자를 생전의 업에 따라 환생을 시킬 수도 있고 지옥에서 영원한 형벌을 받도록 할 수도 있다. 점점 저승에서 형벌을 받는 망자가 증가하자 저승은 지옥의 넓이를 넓일 필요를 느끼고 다음 규칙을 만족하도록 지옥의 넓이를 넓일 예정이다. 2000년 후 지옥의 넓이는?
이번 년을 1년이라 할 때 n년의 지옥의 넓이를 (3Sn−150)km2이라고 한다. 이때 수열 S는 Sn=3Sn−1−100 단 n≥2, S1=1500를 만족한다.
문제를 풀어보자.
우선 지옥의 넓이 앞에 뭔가 상수가 붙어있지만 이건 중요한 게 아니니 일단은 Sn에 초점을 맞추어보자.
Sn의 점화식이 Sn=3Sn−1−100이므로 이 점화식으로부터 일반항을 구하야 2000번째 항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점화식을 2000번 계산해서 항을 구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출제자의 의도가 아니다).
---여기부터 중요하다---
1단계, 위 점화식을 Sn+α=(Sn−1+α)r처럼 생기게 변형해보자. Sn=rSn−1+α(r−1)=3Sn−1−100 이 식에서 r,α의 값을 구하면 될 것이다. 이 식은 항등식이므로 계수를 비교해주면 r=3, r을 대입해주면 α(3−1)=−100 따라서 α=−50이다.
그러므로 주어진 점화식 {Sn=3Sn−1−100}→{Sn−50=3(Sn−1−50)}으로 변형할 수 있다.
2단계, Sn−50=an이라고 하여 새로운 수열 an을 만들어보자. 이 수열을 1단계에서 구한 식에 대입하여 an=3an−1라는 등비수열을 만들 수 있다.
3단계, 앞서 구한 등비수열의 일반항을 구해보자. 수열 a의 첫항 a1=S1−50=1500−50=1450이다. 따라서 첫항과 등비를 이용해 일반항을 구해보면 an=1450×3n−1이다.
4단계, 마지막으로 앞서 구한 일반항에 수열 S에 관한 식 Sn−50=an을 대입하자. 그럼 Sn−50=1450+3n−1, Sn에 관한 식으로 변형하면 Sn=1450×3n−1+50이다.
따라서 수열 Sn의 일반항은 Sn=1450×3n−1+50이다.
---여기까지 중요하다---
따라서 S2000=1450×31999+50, 지옥의 넓이와 수열 S의 관계를 이용해 지옥의 넓이를 구하면 지옥의 넓이는 (1450×32000)km2이 된다.
참고로 Sn+α=r(Sn+α)처럼 생긴 식을 특성 다항식이라고 한다.
위 문제의 답을 실제로 계산하면 2.534×10960정도이다. 이렇게 답이 크거나 복잡해서 계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굳이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고 식의 형태로 답을 써도 된다.
일반화를 통해 이해를 확실히 해보자. 점화식이 Sn=aSn−1+b인 수열 S의 일반항을 구해보자.
Sn+α=a(Sn−1+α)와 Sn=aSn−1+b이 같은 식이 되도록 α의 값을 구하자. 계수 비교를 통해 α(a−1)=b이므로 α=ba−1이다.
α를 대입하면 Sn+ba−1=a(Sn−1+ba−1).
Pn=Sn+α인 수열 P를 정의하여 앞서 구한 식에 대입하면Pn=aPn−1인 등비수열이 나온다.
이 등비수열의 첫항 P1=S1+ba−1이므로 등비수열의 일반항을 Pn=(S1+ba−1)an−1으로 구할 수 있다.
이제 Pn을 Sn에 관한 식으로 대입해주면 Sn+ba−1=(S1+ba−1)an−1, 마지막으로 이항을 해주면 Sn=(S1+ba−1)an−1−ba−1가 되며 이 식이 바로 일반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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