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수학적 이론을 증명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기존에 증명된 다른 사실을 연역하여 증명할 수도 있으며(직접 증명법), 대우를 이용하여 증명할 수 도 있다.
이 글에서는 수학적 사실을 증명하는 테크닉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잘 기억해두고 유용히 쓸 수 있도록 하자.
귀류법
수학 교과에서도 소개되는 방법이다. 원명제를 부정하여 새로운 명제를 세우고(Ex. "불은 뜨겁다"→"불을 뜨겁지 않다") 그 명제를 대전제로 하여 논리를 펼쳤을 때 논리에 모순이 생김을 보여 원명제가 사실임을 보이는 것이다.
다음은 귀류법을 이용하여 소수가 무한함을 보이는 과정이다.
증명하고자 하는 명제: 소수는 무한하다.
부정한 명제: 소수는 유한하다.
대전제에 따라 소수는 유한하므로 소수들로 이루어진 수열 PP에서 PnPn을 가장 큰 소수라고 해보자.
Pn<xPn<x인 xx를 생각해보면 xx는 수열 PP중 한 개 이상의 원소로 나누어 떨어져야 한다.
그런데 수열 PP의 모든 원소들의 곱에 +1을 한 xx(다시말해 x=∏ni=1Pi+1x=∏ni=1Pi+1)를 생각해보면 xx는 PP의 어느 원소로도 나누어 떨어뜨릴 수 없게 된다. 즉, xx는 소수이다.
이는 가장 큰 소수가 PP라는 사실에 모순되므로 대전제가 틀렸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따라서 소수는 무한하다.
이 외에도 √2√2가 무리수임을 보일 때도 사용될 수 있다. √2√2가 실수일 때 √2√2가 무리수임을 귀류법을 이용하여 증명해보아라.
더블카운팅
더블카운팅은 등식을 증명할 때 양 변의 의미가 같음을 보여 결국 등식 자체가 성립함을 보이는 것이다.
더블카운팅을 이용하여 20+21+22+⋯+2n−1=2n−120+21+22+⋯+2n−1=2n−1임을 증명해보자.
Tn={x|1≤x≤n,x∈N}Tn={x|1≤x≤n,x∈N}인 집합 TnTn을 생각해보자.
1. TnTn의 공집합을 제외한 부분집합의 개수는 2n−12n−1이다. 각 nn개의 원소에 대해 선택/버림의 2개의 선택권이 주어져 선택된 원소들로 부분집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2. TnTn의 공집합을 제외한 부분집합의 개수를 다른 방식으로도 구할 수 있다. 1≤i≤n1≤i≤n인 자연수 ii에 대해 TnTn의 부분집합 중 가장 큰 원소가 ii인 부분집합의 개수는 2i−12i−1개이다. 가장 큰 원소 ii를 뽑힌다고 가정하고 그보다 작은 n−1n−1개의 원소들로 부분집합을 구성하는 방법의 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TnTn의 부분집합 중 공집합이 아닌 집합은 ii가 11부터 nn일 때까지 부분집합을 모두 더한 20+21+22+⋯+2n−120+21+22+⋯+2n−1이다.
1, 2에서 구한 식은 둘 다 TnTn의 부분집합 중 공집합이 아닌 집합의 개수를 구하는 식이다. 즉, 두 식의 의미가 같으므로 20+21+22+⋯+2n−1=2n−120+21+22+⋯+2n−1=2n−1임을 증명할 수 있다.
더블카운팅을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식이 어떤 것을 나타내고 있는지 분석하고 두 변의 의미가 같음을 어떻게 증명할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무한 강하 법
실수 중에서 자연수의 범위는 제한되어있다. 어떠한 자연수도 1보다 작을 수는 없다. 무한 강하 법은 이를 이용하여 증명을 하는 것이다. 무한 강하 법을 이용하여 √2√2가 무리수임을 증명해보자.
귀류법을 사용하기 위해 √2√2가 유리수라고 가정해보자. 그럼 √2=mn√2=mn인 정수이며 서로소인 m,nm,n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양변을 제곱해주면 2n2=m22n2=m2이 될 것이다.
m2m2이 22의 배수여야 하므로 mm또한 2의 배수일 것이다. 그럼 m=2m′m=2m′인 m′m′이 존재할 것이며 이를 앞선 식에 대입하면 n2=2m′2n2=2m′2일 것이다.
이번에는 n2n2이 2의 배수이므로 n=2n′n=2n′인 nn이 있을 것이며 이를 다시 대입하면 2n′2=m′22n′2=m′2이 될 것이다.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n′2=2m″2,2n″2=m″2⋯n′2=2m′′2,2n′′2=m′′2⋯으로 무한히 진행될 것이다. 결국 mm과 nn의 값은 계속 1212가 되므로 어느샌가는 정수가 아닌 순간이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m,n이 정수라는 전제에 위배되며 모순이다.
따라서 √2는 무리수인 것이다.
이 글에서는 수학에서 쓰이는 증명법중 3가지를 다루어 보았다. 모두 자주 쓰이는 것이니 잘 기억해두도록 하자. 어떠한 명제를 증명하는 방법을 암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떠한 증명방법을 어떻게 수행하는지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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